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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 투기 거짓이라는 데 목숨·전 재산·의원직 건다"

손혜원 "목포 투기 거짓이라는 데 목숨·전 재산·의원직 건다"
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17일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을 차명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에 대해 "그게 차명이면 제가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렇게 밝히고, "제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 차명이 아니다"라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선 "재산을 모두 걸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겠다. 목숨을 내놓으라면 그것도 내놓겠다"며 "SBS도 거짓 왜곡보도가 들통나면 뭔가 내놓을 준비를 하셔야죠"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다른 글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상상을 초월하는 일", "초권력형 비리"라고 말한 데 대해 "이런 무책임한 상상력을 부끄러움 없이 발설한 때는 뭐라도 걸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저와 함께 의원직을 거시겠습니까, 전 재산을 거시겠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SBS는 전날 손 의원이 동생 아들에게 1억원을 증여해 목포에서 건물 지분을 구매하도록 하고 '창성장'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도록 했는데, 정작 동생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차명 거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해 "집안의 좀 어두운 그림자라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다"며 "동생 모르게 하느라고 가족이 애를 쓰면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동생의 부인은 지금 이혼한 상태인데 그 부인과 아들을 위해서 제가 증여해서 창성장을 하게 했다"며 "조카는 이제 곧 군 제대를 해서 목포로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손 의원은 "동생과 한 10년째 거의 교류가 없는 상태인데, 이번에 저렇게 (SBS 인터뷰를) 해서 깜짝 놀랐다"며 "식구들이 굉장히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조카 2명에게 1억원씩을 증여한 것과 관련, "제 친구들도 모두 제 조카로 태어나는 게 다음 생의 꿈이라고 한다"며 "자녀가 없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젊은이를 돕는 일을 참 오랫동안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제가 경리단길과 가로수길 개발의 중심에 있던 사람인데 한 번도 (부동산을) 산 적이 없다"며 "압구정동에 10년을 넘게 있었지만, 강남에 아파트를 사지 않았다. 타워팰리스가 분양될 때도 제가 그걸 왜 몰랐겠나"라고 토로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해당 지역의 문화재 지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목포 이외에 군산과 영주도 지정됐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며 "이런 데 관심을 둘 만큼 상임위가 그렇게 여유 있지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손 의원은 이 밖에 지인들의 건물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오늘 지도를 하나 만들어 10개다, 14개다 하는 부동산을 공개할 것"이라며 "동네가 시끄럽고 값이 더 오를까 봐 그동안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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