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도권] "평일 외출 장병 붙잡아라"…인근 상인 분주

<앵커>

다음 달부터는 군 장병의 평일 외출이 허용됩니다. 경기도 내 접경지 지자체들이 외출 장병을 맞을 준비로 분주합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군에는 2만 8천 명 안팎의 군 장병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군 장병 평일 외출 제가 시행되면 하루에 최대 8천 명 정도가 부대 밖으로 나올 것으로 파악됩니다.

군인의 평일 외출은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광철/연천군수 : 병사들 월급이 많이 올라갔어요. 이등병 월급이 40만 원부터 시작하거든요. 두터운 고객층입니다.]

하지만 접경지 일대에는 여가시간을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접경지 지자체들이 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연천군은 영화관이나 PC방이 장병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설이라고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서면 주민센터 3층에 40대의 최신형 컴퓨터와 휴게실을 갖춘 PC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군청 인근의 수레울아트홀에 평일 상설 영화관을 운영하고 대광리역 광장 등에서 길거리 공연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대 인근 가게 사장 : 옆집 식당도 잘 되고 건너 집도 잘 되고 이래야 되니까, 아무래도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겨야죠.]

파주시도 외출 장병들을 관내에 붙잡아 두는 프로그램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부대와 연결되는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외출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1천 원 택시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친절 교육과 신세대 장병의 눈높이에 맞춘 상권 홍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처럼 찾아온 접경지 경기 활성화 기회에 장병과 상인들 간의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