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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2020년까지 브렉시트 연기 방안 검토"

"유럽연합, 2020년까지 브렉시트 연기 방안 검토"
유럽연합(EU) 관리들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2020년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관리들은 당초 오는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6월 말까지 3개월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지금은 브렉시트를 내년까지 연기하는 법적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복수의 EU 소식통은 관리들이 오는 5월 23일 시작되는 유럽의회 선거와 7월 2일로 예정된 새 유럽의회 개원 이후까지 브렉시트를 연기, 영국의 회원국 지위를 연장하는 법적으로 빈틈없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영국 정부와 EU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전날 영국 하원 승인투표에서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독일과 프랑스 정치권에서도 브렉시트 연기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영국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EU는 영국이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날 밤 메이 총리가 EU 지도자들에게 '우리는 재협상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탈리 루아조 프랑스 유럽문제 담당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영국의 EU 탈퇴 시점 연기방안이 있다면서 영국이 요구하고 EU의 27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한다면 "법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고,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오는 3월 29일 EU를 자동으로 탈퇴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 15일 영국 하원이 정부가 앞서 EU와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찬성 202표, 반대 432표의 압도적인 표 차로 부결시키면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은 가중되는 양상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21일까지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할 예정이지만, 이마저 부결될 경우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안팎에서는 브렉시트 연기, 제2 국민투표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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