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도심에서 일어난 테러로 현재까지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 통신이 현지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 가운데 케냐인이 16명, 아프리카계가 3명 포함됐고, 미국인과 영국인도 각각 한 명씩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셉 보인넷 경찰서장은 "여섯 구의 시신이 현장에서 발견됐고, 경찰 한 명도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숨졌다"며 "부상자 28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나이로비의 두짓D2 호텔 복합건물과 인근에서 총격과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공격에는 테러리스트 5명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은 자살 폭탄으로, 2명은 보안군과 총격전으로 숨졌고 나머지 두 명은 교외 지역에서 체포됐습니다.
테러 직후 소말리아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 단체인 알샤바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알샤바브는 지난 2013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인질 테러극을 벌여 67명을 살해했고, 2015년에는 케냐 동부 가리사 대학을 공격해 대학생을 포함해 148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