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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국들 '노딜' 브렉시트 채비 본격화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에서 부결되자 유럽연합의 주요 회원국들이 본격적으로 '노 딜' 브렉시트 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영국이 EU와 탈퇴조건에 대한 합의 없이 3월 29일 EU를 탈퇴하는 상황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수립하는가 하면, 기업들에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에릭 슈바이처 상공회의소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합의안 부결이 독일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습니다.

그는 영국의 EU 탈퇴 기한이 연기되더라도 불확실한 상황이 지연될 뿐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독일 기업들이 이후 상황에 대해 더 많이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프랑스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AFP통신에 "'노 딜' 브렉시트는 우리가 가장 원하지 않았던 시나리오인데 어제 리스크가 증폭됐다"면서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관계 장관들을 소집해 노 딜 브렉시트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영불해협의 항구들에 추가로 배치할 세관원들을 채용하기 시작하는 등 노 딜 브렉시트 대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는 브렉시트의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내각 2인자인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이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고, 이탈리아 출신의 안토니오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은 "우리의 우선순위는 EU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으로, EU와 영국이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변경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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