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 큰 표차로 부결…혼란 빠진 영국

배재학 기자 jhbae@sbs.co.kr

작성 2019.01.16 21:18 수정 2019.01.16 21: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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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기 위한 협의를 해왔는데 영국 의회가 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큰 표차이로 부결시켰습니다. 강경파들이 양보하지 말자고 버틴 게 컸는데 이대로 아무 합의 없이 예정대로 3월에 그냥 결별하면 유럽을 넘어서 전 세계가 경제적 혼란을 겪을 거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찬성 202, 반대 432.

영국 의정 사상 가장 큰 표차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됐습니다.

집권당인 보수당에서조차 118명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야당은 즉각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고 우리 시간으로 내일(17일) 새벽 표결에 들어갑니다.

현지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높지만, 이미 권력 장악력은 상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저는 EU 탈퇴 결정 이후 곧바로 총리가 됐고, 줄곧 국민들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합의안 부결로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영국와 EU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입니다.

영국과 EU 간 높아진 국경 장벽과 관세 부활 등으로 유럽 전역이 마비 상태에 놓이고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악재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오는 3월 29일로 예정된 EU 탈퇴 일정을 연기하거나 제2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아예 취소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국이 이렇게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혼돈에 빠지자 유럽연합 EU는 다양한 해법 제시와 함께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