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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공시 해킹해 수십억 챙긴 외국 해커·트레이더 적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해킹해 빼낸 정보로 주식 거래를 해 수십억 원의 차익을 챙긴 외국 해커와 트레이더들이 적발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우크라이나 해커 27살 올렉산드르 이레멘코와 캘리포니아·우크라이나·러시아 소재 트레이더 6명, 업체 2곳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뉴저지주 연방 검찰은 이레멘코 등 우크라이나 해커 2명을 기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당국은 이들이 2016년 공시시스템 '에드가'(EDGAR)에서 상장사들의 공시 전 자료를 빼돌리고 이를 활용한 주식 거래로 모두 410만 달러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크레이그 카페니토 뉴저지주 연방 검사장은 해커들이 에드가 시스템에 침입해 일반에 공개되기 전의 자료 초안을 훔쳐냈다고 말했습니다.

범인들은 증권거래위 직원들에게 동료 직원으로 가장한 가짜 이메일을 보냈고 이를 통해 증권거래위 컴퓨터에 멀웨어를 심으면서 네트워크에 접근해 파일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훔친 자료에는 157건의 실적 보고서와 인수·합병 등 민감한 자료들이 포함됐습니다.

기업들이 실제 서류를 제출하기 전에 올리는 시험 서류들도 들어 있었습니다.

소장에 적시된 트레이더들은 이런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남겼고, 한 트레이더는 하루에 27만 달러를 챙겼다고 카페니토 검사장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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