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주교대 총장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감사 착수

교육부가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는 김우영 전주교육대학교 총장에 대해 감사에 착수합니다.

교육부 당국자는 16일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김우영 총장에 대해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조만간 감사실과 국립대학정책과 등 직원들을 파견해 김 총장을 상대로 진위를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조사 일정이나 방법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번 감사는)언론에 이미 보도된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 절차"이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의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은 지난해 10월 20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주교대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7시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골프장 주차장에서 관용차를 몰다 사고를 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김 총장은 관용차를 후진시키다 주변에 주차된 차의 범퍼를 들이받았습니다.

평범한 사고였지만 무슨 일인지 보험사가 발급한 교통사고 사항 및 지급결의확인서에 교통사고 운전자가, 해당 골프장에 동행하지 않았던 김 총장의 수행원 A 씨로 돼 있었습니다.

교통사고 운전자가 바뀐 것입니다.

김 총장은 "수행원에게 보험접수만 부탁했을 뿐"이라며 "수행원이 운전자로 기재된 줄은 최근에야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지역 교육계에선 김 총장이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려 했다면 고위급 교육공무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김 총장이 음주운전 등을 하고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