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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도 면화씨 싹 틔웠다…中 창어4호 발아실험 성공

달에서도 면화씨 싹 틔웠다…中 창어4호 발아실험 성공
▲ 국영 중국중앙TV가 보도한 면화씨 발아 모습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달 표면에서 면화씨의 싹을 틔우는데 성공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국영 중국중앙TV는 15일 창어4호가 달 표면에서 지구에서 가져간 식물 씨앗의 생육실험을 실시, 면화 씨를 발아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일 인류 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4호는 탐사 로봇 '위투(옥토끼) 2호'를 활용해 지질구조와 자원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위투에는 지구에서 가져간 식물의 씨앗이 들어있어 식물 생육실험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달은 낮 온도가 100℃를 넘고 밤 온도는 -1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엄청나게 커 식물이 자라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생육실험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특수 용기 안에서 이뤄집니다.

중국중앙TV가 방송한 화면에는 면화 씨에서 녹색 싹이 나오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높이 18㎝, 지름 16㎝의 원통형 알루미늄 합금 용기에는 면화 외에 토마토와 샐러드용 갓류 식물인 크레스(cress) 종자도 들어있습니다.

이들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사이 용기에 함께 들어있는 누에 알은 부화를 거쳐 나방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누에는 토마토와 크레스가 배출하는 산소를 소비하게 되며, 대신 이들 식물이 필요로 하는 이산화탄소와 거름으로 쓰일 배설물을 공급합니다.

식물 생육실험은 100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식물 생육과 관련해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016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니아(zinnia)의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다른 행성에서 식물을 재배하지는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작년 달 궤도에 우주개발 거점시설을 새로 만들도록 지시하는 등 중국과 미국의 달 탐사·개발 경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사진=NHK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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