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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공습에 상인들은 '울상'…발길 뚝 끊겼다

<앵커>

며칠째 이어진 최악의 미세먼지로 전통시장이나 노점상인들은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람들 발걸음이 끊긴 현장을 강민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한 노점상 거리,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있는 가게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아예 문을 열지 않은 곳도 눈에 띕니다.

미세먼지 경보로 외출 자제 권고까지 내려지자 사람들 발길이 뚝 끊긴 것입니다.

[노점상 상인 : 사람이 있어요? 봐봐요, 없잖아요. 미세먼지 때문에 사람이 없어요.]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노량진의 이른바 '컵밥' 거리입니다. 평소 같으면 간단히 끼니를 때우려는 사람으로 항상 붐비던 곳인데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장유나/서울 동작구 : 마스크를 벗으면 먼지가 자꾸 들어오는 거 같아서 밖에서 먹는 것도 좀 불편하니까… 비비거나 만드는데 미세먼지가 다 들어갈 것 같아서….]

야외에 물건을 내놓고 파는 전통시장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최양희/서울 용문시장 상인 : 손님이 하나도 없어요. 미세먼지가 심해서 개미 한 마리도 없어요.]

그래도 좀 나을까 싶어 상품들을 비닐로 덮어봅니다.

[김인경/서울 화양제일시장 상인 : 저거를 비닐류로 덮어놨는데 관리를 해도 나부터도 저기 먼지 이런데 먹을까 싶어요. 미세먼지가 사라질 동안에 장사를 그만하고 있어야 되나.]

국가적 재난이 된 미세먼지. 가뜩이나 불황으로 힘겨운데 미세먼지까지 소상공인들의 무거운 어깨를 더 짓누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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