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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에 물러난 '미세먼지'…내일 추위 풀리며 악화

<앵커>

숨 쉬는 게 불편하고 무섭기까지 했던 미세먼지가 찬바람에 쓸려가면서 오늘(16일)은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첫 소식,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은 또 뿌연 먼지에 휩싸였습니다.

한강 너머 월드컵 경기장은 흐릿하게 형체만 보이고, 여의도 빌딩 숲은 안개에 갇힌 듯,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미세먼지 속을 걷는 발걸음은 절로 황망해집니다.

[김효빈/경기 수원시 : 진짜 너무 숨쉬기 불편하고, 또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백 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었습니다.

서울은 최고 1백79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며 농도가 평소의 일곱 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현동현/경기 수원시 : 밤에 집에 오면 목도 좀 간질간질하고 코 막히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해서 아무래도 많이 불편해요.]

다행히 어제 오후부터 불기 시작한 찬바람이 미세먼지를 몰아내고 있습니다.

반짝 추위가 찾아오는 오늘은 거의 일주일 만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회복합니다.

하지만 맑은 공기는 겨우 하루 맛볼 수 있습니다.

목요일에 추위가 바로 풀리면서 공기도 다시 탁해지겠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목요일에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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