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침묵 깬 화웨이 창업자 "中정부 비밀정보 요청하면 거절할 것"

침묵 깬 화웨이 창업자 "中정부 비밀정보 요청하면 거절할 것"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서방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는 가운데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이 침묵을 깨고 서방의 우려 해소에 나섰습니다.

런 회장은 중국 선전의 화웨이 캠퍼스에서 해외 언론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당국이 외국 고객이나 통신망에 대한 비밀정보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노'(no)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 등 서방을 중심으로 화웨이 통신장비를 채택할 경우 국가안보가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이 안보 위험성을 제기하며 차세대 통신망인 5세대 이동통신(5G)망에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쓰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일본과 프랑스 정부도 화웨이 배제를 검토 중입니다.

런 회장이 외국 언론과 만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런 회장은 또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운 뒤 그는 기업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규모 감세 조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런 회장은 이어 기업들과 국가들을 잘 다뤄서 그들이 미국에 기꺼이 투자하도록 하고, 정부가 충분한 세금을 걷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웨이는 중국 정보기술(IT) 분야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통신장비 분야에서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위 업체입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을 선두로 한 세계 각국의 견제를 받으며 시련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런 회장의 딸이자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는 대이란 제재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됐습니다.

멍 CFO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캐나다에서 미국 송환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