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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판다②] 조카·남편·보좌관도…문화재 거리 곳곳 '의원님 그림자'

[끝까지 판다②] 조카·남편·보좌관도…문화재 거리 곳곳 '의원님 그림자'

의원님의 수상한 문화재 사랑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작성 2019.01.15 20:37 수정 2019.01.15 21: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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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손혜원 의원과 관련 있는 건물이 방금 보신 건물로 끝인지, 저희 취재팀이 주변을 조금 더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손혜원 의원의 조카, 그리고 손 의원의 남편이 운영하는 재단, 또 손 의원의 보좌관 가족이 산 건물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창성장과 붙어 있는 이 건물은 일본식 가옥, 즉 적산 가옥입니다.

기자들을 상대로 한 홍보 설명회 때 문화재청 직원의 말은 이렇습니다.

[(저거는 완전 빈집인가 보네요?) 유력한 사람이 저걸 구매했어요. 아주 유력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제가 말씀 못 드리겠고, 하여튼 문화 쪽으로 잘 아시는 분이 만들어보겠다고 이 사업 하기 전부터 사고.]

유력한 사람을 추적했더니 손혜원 의원의 조카였습니다.

손 의원 스스로 목포로 내려보냈다고 밝힌 적이 있는 그 조카입니다.

손 의원 조카는 이뿐만 아니라 바닷가 가까운 쪽 건물 한 채와 카페 건물까지 모두 3채의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 의원과 관련된 다른 건물을 더 찾아봤습니다.

거래 과정을 잘 알고 있다는 주민은 손 의원 개인이 아니라 법인 명의로 산 게 있다고 귀띔합니다.

[목포 구도심 주민 : 손혜원 의원은 산 것이 없어요. 개인이 아니고 법인으로 샀어요. 나전칠기 법인이 있어요. (여기서 가까워요?) 가까워요.]

법인 명의의 건물은 창성장 맞은편 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 가까운 곳에 몰려 있습니다. 모두 3채나 됩니다.

건물을 산 법인,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입니다.

[(엄청 넓네요, 안에는.) 넓죠. 비우는 중. 수리해야 하니까 나가는 중이에요, 사람들이. 이거 살려놓으면 멋있어요. 이건 진짜에요. 보가 이렇게 있는 것은. 이런 집이 없죠.]

손 의원 남편이 운영하는 문화재단은 대들보나 나무 기둥이 잘 남아 있는 적산 가옥들을 매입했습니다.

[의원님이 이런 거에 굉장히 관심이 있더라고. 적산가옥 그대로 복원하는 걸 좋아하고. 좋은 뜻을 갖고 계시더라고.]

건물을 판 사람도 만났습니다.

[건물을 판 주민 : (왜 파셨어요? 아까운데.) 빚이 많아서 팔았죠. (지난해 파신 거죠?) 응.]

다만 손 의원이나 남편을 직접 본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계약할 때 손혜원 의원 직접 보셨어요?) 아, 직원이 온 것 같던데?]

손 의원의 보좌관도 배우자 명의로 건물을 샀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목포 지도자가 운영했던 약국 건물입니다.

주민들은 손 의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 전후에 지인들을 자주 데려왔다고 말했습니다.

[목포 구도심 주민 : (지인들이) 너덧 명이 와서 상당히 오래 있었어. (그분들이 산 건물들도 다 메인 거리에 있어요?) 예, 이 거리에 있어요. 구도심 재개발 구역 안에 든 거야.]

손 의원 본인 이름으로는 하나도 산 게 없다지만, 조카와 보좌관 가족, 남편의 문화재단 등이 문화재 거리 안에 있는 건물을 집중 사들인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건물 매입 가격은 3.3㎡당 100만 원에서 400만 원 사이였으며, 대부분 목포 구도심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에 순차적으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소지혜)

[끝까지 판다 - 의원님의 수상한 문화재 사랑]
▶ ① 문화재청이 홍보까지…손혜원 조카의 수상한 건물
▶ ② 조카·남편·보좌관도…문화재 거리 곳곳 '의원님 그림자'
▶ ③ 매입 후 '4배 뛴 건물값'…리모델링은 나랏돈으로
▶ ④ 손혜원 "투기 목적 절대 아니다"…석연치 않은 해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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