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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혔던 사흘…반짝 추위 가면 잿빛공포 또 온다

<앵커>

어제(14일)보다는 조금 나아지기는 했어도 오늘 역시 숨 막히는 하루였습니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에 한반도가 갇히면서 밖에서 숨 쉬는 게 불편하고 심지어 무섭기까지 했던 지난 사흘이었습니다. 찬 바람이 불면서 미세먼지는 내일 잠시 잦아들었다가 모레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답답했던 오늘 하늘을 소환욱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은 여전히 뿌연 먼지에 휩싸였습니다.

한강 너머 월드컵 경기장은 흐릿하게 형체만 보이고 여의도 빌딩 숲은 안개에 갇힌 듯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미세먼지 속을 걷는 발걸음은 절로 황망해집니다.

[김효빈/경기 수원시 : 진짜 너무 숨쉬기 불편하고, 또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

수도권과 충청 지역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백 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었고 서울은 최고 1백79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며 평소의 일곱 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현동현/경기 수원시 : 밤에 집에 오면 목도 좀 간질간질하고 코 막히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해서 아무래도 많이 불편해요.]

다행히 오후부터 불기 시작한 찬바람이 미세먼지를 몰아내고 있습니다.

반짝 추위가 찾아오는 내일은 거의 일주일 만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하지만 맑은 공기는 겨우 하루 맛볼 수 있습니다.

모레 목요일 추위가 바로 풀리면서 공기도 다시 탁해지겠습니다.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찬 대륙 고기압이 빠르게 변질되며 우리나라는 주기적인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 이번 주 목요일부터 다음 주 중반까지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기온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바람이 약해지며 안정된 대기에 먼지가 계속 쌓여 초미세먼지가 점점 짙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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