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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입사 한 달도 안 됐는데…라마다호텔 희생자의 안타까운 사연

천안 호텔 화재
천안 라마다 호텔 화재로 숨진 53세 직원 김 모 씨가 입사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4일 호텔에서 근무하다 불이 난 것을 보고 가장 먼저 119 신고 전화를 한 목격자입니다.

김 씨는 "지하 1층에서 불꽃이 보이고 연기가 나기 시작한다"고 신고한 뒤,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치며 소화기로 진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지하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김 씨는 미처 화재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천안 호텔 화재 (사진=연합뉴스)
천안 대형호텔 화재
호텔 관계자는 "김 씨가 자기를 희생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더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었는데 김 씨가 가스와 전기공급을 차단하고 주변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 씨는 호텔 경영난으로 힘들 때 입사해 궂은 일을 도맡아 했으며, 월급도 한번 못 받아보고 변을 당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의 한 지인은 "평소 김 씨가 의협심이 강해 절대로 혼자 살겠다고 먼저 빠져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안타깝게 사고로 숨진 직원 김 씨는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안 대형호텔 화재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 56분쯤 천안 서북구 쌍용동에 위치한 라마다 앙코르 호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호텔 직원 김 모 씨가 숨지고, 소방대원 4명을 포함한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불은 화재 발생 4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천안 호텔 화재 수사전담팀 구성
화재 당시 불이 난 지하 1층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라마다 호텔은 작년 안전점검 때 스프링클러 감지기 고장으로 적발됐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이번 화재도 각 건물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숨진 김 씨의 정확한 사인과 화재 원인, 건축 및 소방 관련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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