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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올려달라" 獨 공항 15일 파업…인천행 KAL·아시아나 결항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독일 8개 공항에서 보안검색 요원들의 파업으로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독일 최대 허브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편과 아시아나항공편도 당일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독일 서비스 노조인 베르디(Verdi) 소속 공항검색 요원들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15일) 오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프랑크푸르트와 함부르크, 뮌헨, 하노버, 라이프치히 등 8개 공항에서 파업에 돌입했다고 현지언론과 항공업계가 전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최소 22만 명의 여행객이 항공편 취소나 연기로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오늘 예정된 전체 1천200편 중 570편을 취소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와 인천 간 직항노선을 운영하는 대한항공은 당일 인천공항행 항공편을 내일로 연기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취소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 관계자는 오늘 승객을 내일 프랑크푸르트발 항공편 등으로 분산하고, 아예 항공편 취소를 원하는 승객의 경우 취소 수수료 등의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베르디 측은 보안검색 요원들의 시간당 임금을 20유로(2만 5천760원)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임금은 지역별로 달라 동부 지역 공항은 시간당 11.3유로 정도, 수도와 서부 지역 공항들은 17.12유로 정도입니다.

노조 측은 고용주 측이 지난주의 경고 파업에도 전혀 반응이 없다며 공항 보안이 동쪽에서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직원들 또한 가치가 덜한 것도 아니라며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공항 운영자 측은 최대 6.4%의 인상을 제시하면서 노조가 잇따라 벌이는 파업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 측은 오는 23일 임금협상을 앞두고 지역별로 경고성 파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노조 측은 지난 7일 베를린의 테겔과 쇠네펠트 공항에서 일시적인 파업을 벌였고, 이어 10일에는 쾰른과 뒤셀도르프,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파업을 벌여 수백 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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