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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200만%' 베네수엘라 월 최저임금 300%↑…달걀 1판 값

'인플레 200만%' 베네수엘라 월 최저임금 300%↑…달걀 1판 값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생활필수품 난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최저임금을 300%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5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돼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제헌의회 연례 연설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4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월 최저임금은 베네수엘라 화폐로 1만8천 볼리바르이고, 미화 6.7달러(약 7천원) 정도에 해당합니다.

이는 수도 카라카스에서 달걀 1판 또는 쇠고기 1kg 정도를 살 수 있는 돈입니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8월 경제개혁 조치를 발표하면서 볼리바르를 10만대 1로 액면절하하고 최저임금을 3천% 인상하는가 하면, 같은 해 11월말에는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항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최저임금을 150% 올리는 등 수시로 최저임금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재계 인사들과의 만남, 암호화폐 사용 확대 방안 등도 내놨습니다.

2013년 마두로가 대통령에 처음 취임한 뒤 5년간 베네수엘라 경제는 쇠퇴를 거듭해 규모가 '반토막'이 났고, 연간 인플레율이 200만%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료·의약품 등 생필품난 속에서 300만명이 조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이 수시로 내놓는 최저임금 인상 등의 땜질식 처방은 망가진 경제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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