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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설득에도 카일러 머리, NFL 신인 드래프트 참가 선언

MLB 설득에도 카일러 머리, NFL 신인 드래프트 참가 선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오클라호마대의 카일러 머리(22)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프로풋볼 NFL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습니다.

대학 야구와 풋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낸 머리는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오클랜드 구단은 오클라호마대 중견수로 지난해 51경기에서 타율 2할 9푼 6리, 출루율 3할 9푼 8리, 10홈런, 47타점, 10도루를 거둔 머리에게 계약금 466만 달러를 안겼습니다.

하지만, 머리는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대 주전 쿼터백으로 대학풋볼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머리는 신장 178cm로 덩치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쿼터백으로 오클라호마대를 지휘하며 정규시즌 12승 1패를 기록해 팀을 대학풋볼 최강을 가리는 4강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놨습니다.

이 덕분에 하이즈먼 트로피라는 대학풋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한 머리는 단숨에 NFL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머리는 정확한 패싱 능력에 더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쿼터백으로, 그는 던져서 4,361야드, 직접 달려서 1,001야드를 기록했습니다.

선택지가 늘어난 머리는 메이저리그와 NFL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고, 자칫 1차 지명 선수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오클랜드 구단은 설득에 들어갔습니다.

빌리 빈 야구 운영 부문 부회장과 데이비드 포스트 단장 등 오클랜드 구단의 수뇌부들은 최근 그를 만나러 댈러스까지 날아갔고, 이 자리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마케팅 임원진까지 동석했습니다.

물론 머리가 NFL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고 해서 야구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는 오클랜드 구단으로부터 좀 더 나은 계약 조건을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4월에 진행되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풋볼을 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리가 오클랜드 구단 측과 만나 야구와 풋볼을 병행할 수 있는 창조적인 방법을 모색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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