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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2명 도심 흉기 난투극…시민 사이로 아찔한 추격전

<앵커>

어제(13일)저녁 서울 암사역 근처에서 벌어진 흉기 난투극 모습입니다. 10대 남성 2명이 함께 도둑질을 했던 일을 두고 싸움을 벌인 건데, 경찰이 쏜 테이저 건이 빗나가면서 흉기를 든 남성이 사람들 사이로 달아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저녁 암사역 부근 길 한복판, 두 남성이 난투극을 벌입니다. 갑자기 한 남성이 흉기를 꺼내 휘두릅니다.

출동한 경찰이 흉기를 버리라고 외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흉기 버려, 빨리]

결국 경찰이 테이저건을 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고 흥분한 남성이 갑자기 사람들 사이로 도망치자 놀란 시민의 비명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현장 출동 경찰 : 왼쪽 가슴에 맞았거든요. 근데 이 친구가 맞고 나서 뒤로 두 걸음 정도 물러나더니 그걸 뽑아버리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100여 미터 쫓아가지고 추격을 했죠.]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19살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싸움은 암사역 인근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일 새벽 상점 3곳에서 금품을 훔쳤는데 다른 1명이 경찰에 피의자로 지목돼 조사받던 와중에 공범인 A 군의 존재를 말해버린 겁니다.

A 군은 절도할 때 썼던 흉기를 들고 친구를 불러내 만났고 칼부림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A 군에 대해 보복 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현장 대응이 미숙했다는 논란에 대해 매뉴얼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진)

▶ '빗나간 테이저건' 경찰 대응 논란…"비싸서 훈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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