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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식물인간 여성 출산' 신고 녹취록 공개…"아기 파랗게 질려간다"

한류경 에디터,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작성 2019.01.14 17: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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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여성 출산' 911 신고 녹취록 공개…'아기 파랗게 질려간다14년간 식물인간 상태였던 여성이 아이를 출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출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담은 신고 전화 녹음파일이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미국 NBC 뉴스 등 외신들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해시엔더 헬스케어 요양병원에서 일어난 '식물인간 여성 출산' 사건과 관련해 당시 신고 전화 녹취를 공개해 보도했습니다.

간호사들은 여성이 출산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한 뒤 바로 911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의 통화는 약 5분가량 이어졌습니다.

공개된 통화 녹음파일에 따르면, 간호사는 "아기가 파랗게 질려가고 있다. 도와달라"고 다급하게 소리쳤습니다.

이어 간호사는 " 의식이 없는 여성 환자가 아기를 낳았다. 환자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통화 도중 다른 직원이 응급요원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잠시 뒤 "신이여, 감사합니다"라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아기가 숨 쉬며 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미국 식물인간 여성 수차례 성폭행, 아이 출산'식물인간 여성 출산' 911 신고 녹취록 공개…'아기 파랗게 질려간다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아메리카 원주민 아파치족 출신으로 14년 전 익사 직전 구조된 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상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진이 여성 환자가 신음과 함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여성은 이미 출산을 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의료진은 급히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했고 여성 환자는 남자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성적 관계에 동의할 수 있는 상태가 전혀 아니었다"며 "속수무책으로 성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병원 남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진행하고, 탐문 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과거에도 해당 병원에서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피해 여성의 가족은 병원의 학대와 무관심으로 발생한 상황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태어난 아이를 사랑으로 잘 돌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NBC·CNN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