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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혁신도시, 12년째 찬바람…상가 대부분 텅 비어

<앵커>

빛가람혁신도시가 올해로 조성 12년 차를 맞았지만, 상가 공실 문제가 여전히 심각합니다. 빚내서 투자했다가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빛가람 혁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로데오 ' 포차 거리'입니다.

성업 중인 가게는 찾을 수 없고 상가 대부분이 텅 비어있습니다.

정보·통신 공공기관들이 몰려있는 상업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임대 현수막이 걸리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공인중개사 : 좋은 위치들은 이미 다 들어가 있고 안 좋은 위치들은 공실이 길어지고 있고요. 그런 상황이죠.]

다른 신도시에 비해 1인당 상가 면적이 최고 수준인 빛가람혁신도시의 상가 공실률 추정치는 65에서 70% 사이 공급 과잉에다 임대 수요까지 실종돼, 무리하게 투자했다 낭패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출금을 갚지 못해 법원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이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상가 관계자 : 사 가지고 임대를 내놓으려 했는데 임대가 (안 되고) 이자를 내는 게 계속 한계에 닥치다 보니까 경매로 내놓은 것도 있고 그러죠.]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금리 상승세와 대출 규제 강화로 무리하게 투자를 벌인 광주·전남 투자자들에게 자금 상환 압박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병철/광주은행 부동산팀장 : (그동안) 저금리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수익형 상가 투자 붐이 일었거든요. 그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상가 투자를 하신 (많은 지역 투자자들이) 버틸 수 있는 바닥까지 가 있는 현상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혁신도시 내 공실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지역 경제에 폭탄으로 작용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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