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카드 결제요"…지폐 수명 쑥쑥 늘어난다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작성 2019.01.14 10:00 수정 2019.01.14 11: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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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속 친절한 경제, 경제부 한승구 기자와 함께합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오늘(14일)은 돈 얘기 중에서도 진짜 돈 얘기를 갖고 나오셨던데 지폐, 최근의 지폐 유통 수명을 한국은행이 알아봤다고요?

<기자>

빳빳한 새 돈이 한국은행에서 풀려서 시중에서 쓰이다가 많이 닳거나 손상이 돼서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걸 이제 유통수명이라고 합니다.

1천 원짜리, 5천 원짜리, 1만 원짜리를 한번 계산을 해봤는데요, 2018년 기준으로 1천 원짜리는 52개월, 5천 원짜리는 43개월, 1만 원짜리는 121개월로 나왔습니다.

처음에 돈이 나갈 때 몇 장을 표본으로 정해놓고 그 돈이 다시 돌아올 때를 가지고 계산을 하는 방식인데 1만 원짜리는 10년 넘게 시중에 유통이 되는 겁니다.

1천 원짜리, 5천 원짜리는 유통수명이 1만 원짜리 반도 안 되는데요, 개인들이 뭘 사거나 무슨 이용요금을 낼 때 금액이 1만 원이 안 되면 주로 현금을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가 됩니다.

2017년 기준으로 봤을 때 1만 원 이하일 때 현금 사용 비중이 한 76.7% 정도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손을 많이 타면 빨리 닳겠죠.

그래서 1천 원짜리, 5천 원짜리가 상대적으로 짧고요. 5만 원짜리가 궁금하실 텐데 5만 원짜리가 나온 게 2009년 6월입니다. 아직 10년이 안 됐어요.

그래서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정확한 수명을 계산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 조사에서는 빠졌고요. 아마 1만 원짜리보다도 더 길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5만 원짜리 나온 게 아직 10년도 안 됐군요. 현금을 어쨌거나 점점 안 쓰는 추세라서 이 유통수명 계속 길어질 거 아니겠어요?

<기자>

네, 우리나라는 안 그래도 카드 사용하시는 분들이 특히나 많죠. 더구나 요새는 무슨 무슨 페이(pay) 이래서 각종 간편 결제라든가 배달 음식이라든가 택시 이런 데서도 카드를 안 받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특히나 그런 경향들이 점점 심해집니다.

모 유명 커피 브랜드는 아예 현금 안 받는 매장을 늘려가고 있고, 은행들은 사람들이 현금을 덜 쓰니까 ATM 기기를 줄여나갑니다.

유통수명을 결정하는 게 보통 3가지입니다. 지폐의 재질, 돈의 사용 습관, 사용 빈도인데요, 얼마나 튼튼하게 만드는지, 얼마나 깨끗하게 쓰는지, 얼마나 자주 쓰는지이죠.

역시 현금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게 영향이 크고요. 외국하고 비교해보면 대체로 우리나라 돈이 유통수명이 좀 긴 편입니다.

최저 액면가를 보면 미국 1달러가 우리 1천 원보다 길기는 하지만 일본 1천 엔짜리나 유럽의 5유로짜리는 유통수명이 1년 반 정도 됩니다. 중간 액면으로 봐도 우리나라 1만 원짜리가 미국, 유럽, 일본보다는 훨씬 깁니다.

그렇다고 해도 매년 폐기되는 것이 적지 않아서 한국은행이 '돈 깨끗이 쓰기 운동' 같은 걸 하기도 하는데 2017년 기준으로 폐기된 지폐가 3조 7천억 원, 5억 3천만 장 정도 됩니다. 이번 주중에 작년 통계가 나올 예정이라 또 늘었을지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들이 돈을 그래도 좀 깨끗하게 쓰는 편이군요. 또 하나 이번 주부터 자동차 보험료 올라가는 건가요?

<기자>

연말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거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기는 했었습니다. 자동차 보험료를 올릴 때는 주말이나 휴일 빼고 5일 전-5영업일이라고 하는데-그 전에 보험사들이 자기네 홈페이지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를 꼭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번 주 수요일부터 올린다는 보험사들이 나왔습니다. 개인용 차량 기준으로 현대해상이 3.9%, DB 손해보험이 3.5%, 메리츠화재가 4.4% 보험료를 올립니다.

이후에도 보험사들마다 인상이 계속 이어지고요,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이달 31일에 3% 올리기로 했습니다. 인상 요인이 없었던 건 아닌데요, 이게 적정 정비요금이라는 게 있습니다.

정비소 규모 같은 걸 따져서 공임이 정해지고 무슨 작업할 때는 작업 시간이 얼마 이렇게 나와 있어서 공임의 시간을 곱해서 요금이 결정되는데 정부가 이 가이드라인을 줍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게 8년 만에 평균 2.9% 올랐거든요. 이것뿐만 아니라 이제 보험사들 얘기로는 작년에 폭염이 너무 심해서 사람들이 차 많이 끌고 나오고 그래서 사고가 많이 난 영향도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동차 보험은 무조건 들게 돼 있고 소비자물가지수 계산할 때도 포함되는 항목이어서 연초부터 소비자들 주머니 사정이나 정부 물가 관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