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2019시즌 첫 메이저대회 코트에 섭니다.
정현은 호주 멜버르넹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76위인 미국의 브래들리 클란을 상대합니다.
호주오픈은 지난해 정현이 한국 선수 최초로 단식 4강까지 오르며 전국을 테니스 열풍에 들끓게 했던 대회입니다.
지난해 정현은 16강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4강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상대하며 국내 팬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특히 조코비치가 당시 세계랭킹 14위로 다소 낮을 때이기는 하지만 2017년 2회전 탈락에 이어 2018년에는 정현에게 덜미를 잡히며 2년 연속 호주오픈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쳤습니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통산 6회 우승해 페더러, 로이 에머슨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조코비치가 올해 이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덕에 정현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톱랭커 몇 명만 초청돼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키즈 데이 행사에 참석해 조코비치, 라오니치, 디미트로프 등과 코트에 섰습니다.
1회전 상대인 클란은 개인 최고 랭킹이 63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회전 진출이고, 호주오픈에서는 아직 본선 승리가 없는 선수라 정현의 우세가 예상됩니다.
다만 정현이 올해 인도, 뉴질랜드 투어 대회에서 클란보다 낮은 랭킹의 선수에게 연달아 일격을 당한 만큼 미리 승리를 낙관하기 힘듭니다.
2회전 상대는 샘 퀴리 또는 피에르위그 에르베르인데 예전에 상대한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라 아주 어려운 대진은 아닙니다.
3회전이 고비가 될 전망인데 키즈 행사에 함께 나갔던 닉 키리오스, 스탄 바브링카, 에르네스츠 걸비스 가운데 한 명과 맞붙습니다.
바브링카는 메이저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한 선수고 걸비스 역시 톱10에 들었던 경력이 있습니다.
홈 코트의 이점이 있는 키리오스는 2016년 13위까지 올랐던 선수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