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문자 삭제도 지시"…조재범 금주 접견조사 가능성

<앵커>

경찰이 조재범 전 코치 특별수사팀까지 꾸리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심석희 선수가 성폭력 피해 현장으로 지목한 곳에 대해 현장 조사까지 마쳤습니다. 이번 주 안에 조 전 코치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심석희 선수의 고소장과 진술을 토대로 성폭력 범행 장소로 지목된 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태릉과 진천 등 국가가 관리 감독하는 빙상장이 많지만 빙상장이 아닌 곳도 있습니다.

조 전 코치에 대한 압수물 가운데 일부 휴대전화 복원도 마무리돼 특별수사팀에 내용이 전달됐습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결과와 현장 조사 결과를 대조하면 심 선수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조 전 코치 측과 조율해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접견 조사할 계획입니다.

조 전 코치의 변호사는 SBS와 통화에서 이번 주 안에 조사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전 코치를 압박할 증거를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심 선수는 조 전 코치가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 메신저를 사용하도록 강요했고 메신저 문자 내용도 일일이 검사해 삭제하도록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성폭력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이 될 수 있는 대화 내용 복원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