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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직원들 "사퇴하라" vs 박소연 대표 "안락사 정당"

<앵커>

국내 대표적인 동물 구호 단체 '케어'가 구조한 동물을 몰래 안락사시킨 일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퇴부터 하라는 직원들 말을 대표가 들은 척 만 척하고 있는데요. 급기야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하게 생겼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동물권 단체 '케어'의 직원들이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직원들은 이 단체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손 피켓과 현수막을 들었습니다.

사무실에 있던 박소연 대표는 자리를 피하고, 임원과 직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갑니다.

['케어' 직원 : 대표님께 드릴 말씀 있어서 왔습니다. 저희 면담 요청드립니다! (그래서 내일로 약속 잡으셨잖아요!) 내일 만나기로 저희한테 답변 주셨나요?]

케어 사무실에서는 박소연 대표가 그제 긴급 소집한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이틀째 박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긴급 이사회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직원들은 박 대표가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면서, 자신과 친분 있는 인사가 포함된 이사회를 통해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희/'케어' 구조팀 간사 : (박소연 대표가) 정말 '케어'를 사랑한다면 문제 해결의 첫 시작이 사퇴가 되어야 한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뒤늦게 직원들과 만난 박 대표는 안락사가 정당한 것이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또 사태가 해결되기 전에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동물보호단체들은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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