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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32주기…'인권기념관' 된 남영동서 첫 추모제

'그날이 오면' 박 열사 추모곡으로 헌정

<앵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열사의 32주기 추모제가 오늘(13일) 열렸습니다. 군부 독재 시절 인권 탄압의 상징이던 남영동 대공분실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뒤 이곳에서 열린 첫 추모제입니다.

정성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 씨가 물고문을 받고 숨졌던 남영동 대공분실의 철문이 32년 만에 시민들 손에 열리고 영정 사진 속 고 박종철 열사와 아버지 고 박정기 씨가 화답하듯 대공분실 문을 열고 나옵니다.

군부 폭력, 인권 탄압의 상징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이 '인권기념관'으로 탈바꿈한 뒤 열린 첫 추모제입니다.

[김세균/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장 : (박종철 열사가) 32년 만에 경찰의 굴레에서 벗어나 (대공분실) 509호실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영화 1987로 박 열사의 이야기를 재조명한 장준환 감독과 배우 김윤석 씨도 추모제에 참석했습니다.

[김윤석/배우 : (영화 1987이) 하나의 불씨가 되고, 이것이 하나의 생명력을 가져 준다면 우리는 그걸로 만족한다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생전 박종철 열사가 즐겨 불렀던 '그날이 오면'은 박 열사의 추모곡으로 헌정됐고 박 열사가 물고문을 받았던 509호실은 시민들의 국화꽃으로 가득 찼습니다.

[박종부/故 박종철 열사 형 : 아버지 많이 힘드셨지요. 이제부터 막내(박종철 열사)가 잘 모시겠습니다. 꼭 그리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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