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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극명하게 나뉜 하늘…이틀 연속 '저감조치 발령'

내일 수도권 차량 2부제

<앵커>

날씨가 따뜻해지나 싶으면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찾아오기는 하지만 이번 주말은 정말 심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계속 중국 쪽에서 불어오고 있어서 내일(14일)은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국내 먼지라도 줄여보자고 차량 2부제도 하고 서울 시내 공공기관 주차장은 내일 아예 폐쇄시킵니다.

먼저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1km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 파란 하늘에 지평선 같은 잿빛 띠가 드리워졌습니다.

도심 상공은 미세먼지로 위아래가 극명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123층 높이 롯데월드타워는 겨우 윤곽만 보이고 이륙한 비행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희뿌연 미세먼지 속으로 사라집니다.

한강 너머는 아예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영상의 날씨 속,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벼야 할 놀이공원은 텅텅 비었습니다.

서울 도심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주말마다 스케이트장을 찾는 시민들로 항상 북적이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입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으로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박태욱/서울시 마포구 : 실제로 마스크를 쓰고 나왔는데도 먼지 때문에 목이 칼칼하고 코가 살짝 가래 같은 게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실내 시설은 미세먼지를 피해 몰린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김혜원/서울시 금천구 : 밖으로 나가기가 조금 겁나더라고요. 원래는 뭐 날씨 좋으면 공원 산책이나 주변에 동물원이나 이런 데로 가고 싶었는데….]

정부는 올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발령했습니다.

내일도 저감 조치가 이어져 2005년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2.5톤 이상 경유차의 서울지역 운행이 제한되고 서울 시내 공공기관 주차장은 모두 폐쇄됩니다.

또, 수도권 공공기관에선 차량 2부제가 시행되는데 내일은 홀수 차량 운행이 제한됩니다.

정부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함께 민간 차량의 적극적인 2부제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김학모·양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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