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씨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원이라고 주장한 탈북민들이 지 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탈북민은 13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주선으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 씨는 허위사실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탈북민들을 광주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로 허위모략하고 관련 사실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며 "이로 인해 탈북민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일부는 생업에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소에는 고(故)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요덕수용소에 수감됐다 탈북한 정광일 노체인 대표 등 15명이 동참할 계획입니다.
다만 2010년 사망한 황 전 비서는 나머지 14명과 별도로 대리인이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북한 특수부대원으로 지목을 받은 다른 탈북민들 역시 의견을 모아 지 씨를 2차로 고소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5·18 당시 촬영된 사진에 등장한 시민 등을 '5·18 때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특수군'이라는 의미의 '광수'라고 지칭했습니다.
특히 황장엽 전 비서에 대해서는 '제71광수 황장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