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저출산·고령화 심화에…일본인 절반 '고독사' 걱정한다

저출산·고령화 심화에…일본인 절반 '고독사' 걱정한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일본에서 일본인 2명 중 한명은 스스로가 고독사할까봐 걱정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3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작년 11~12월 전국 18세 이상 남녀 2천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스로 고독사할지 걱정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0%("크게 걱정된다"=13%·"어느정도 걱정된다"=37%)에 달했습니다.

이런 응답 비율은 지난 2010년 실시한 조사에서의 37%보다 13%포인트나 늘어난 것입니다.

현재 혼자 사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면 고독사가 걱정된다는 사람은 67%나 됐습니다.

이처럼 고독사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저출산이 심화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노후에 의지할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사회 전반에 퍼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정부 추계에 따르면 2040년에는 일본 전체 가구의 40%가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비혼(非婚) 분위기가 확산한 것이 꼽힙니다.

이번 조사에서 결혼에 대해 "가능한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8%("꼭 결혼할 필요는 없다"=50%)로 2012년 조사 때의 59%보다 11%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의 비율은 특히 젊은 층에서 낮았다.

18~29세 연령대에서는 남성의 27%, 여성의 20%만 결혼에 대해 "가능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는 사회 분위기는 NHK가 최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결혼을 당연히 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7%뿐이었고, 반면 "꼭 결혼할 필요는 없다"는 대답은 68%나 됐습니다.

비혼 분위기가 커진 데에는 출산과 자녀 육아를 지원하는 사회적인 제도의 부족과 경기에 대한 불안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사히 조사에서 응답자의 72%는 "지금의 일본은 아이를 낳아서 키우기 힘든 사회"라고 말했습니다.

또 장래의 생활에 대해 기대와 불안 중 어느 쪽이 큰지 물었더니 압도적인 80%가 '불안'을 택한 반면 14%만 '기대'라고 답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