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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 명당' 찾으려 위치장치 끄는 '위험천만' 낚싯배 증가

SBS뉴스

작성 2019.01.13 14:46 수정 2019.01.13 14: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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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고 원인은 더 조사해봐야 하지만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난 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꽤 많은 낚싯배들이 안전은 뒷전이고 졸음 운항처럼 위험천만한 운항을 하고 있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사 내용>

배의 위치를 알려주는 브이 패스와 어떤 배인지 식별하게 해주는 AIS입니다.

요즘 웬만한 낚싯배에는 대부분 장착돼 있습니다.

각종 사고를 막기 위해선 반드시 켜고 다녀야 합니다.

[낚싯배 선장 A씨 : (요즘은 비수기라) 몇 척 나가지도 않으니깐 (장치를) 끄고 다니진 않죠.]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특히 낚시꾼 유치 경쟁이 심해지는 여름철 성수기에는 두 장치를 모두 끈 채 먼바다까지 나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고기가 잘 잡히는 낚시 지점에서 선박 자동 식별 장치를 켜놓으면, 다른 낚싯배들도 모여들어 고기를 뺏기기 때문입니다.

[낚싯배 선장 B씨 : 우리가 오늘 고기를 못 잡았는데, 다른 쪽이 많이 잡았다? 그러면 그쪽으로 가는 거죠. 그런 걸 안 보여 주려고 끄죠.]

더 큰 문제는 졸음 운항입니다.

보통 낮 1시쯤 출항해 새벽까지 계속 낚시를 하기 때문에 승조원들이 밤을 새울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자동 항법 장치로 운항하다 보면 결국, 졸음 운항으로 이어집니다.

[사무장 뒤에 자죠? 손님들 자죠? 배는 졸음운전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상대 선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견시 의무'를 하지 못해 배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커지는 겁니다.

해경과 각 지자체 어업 지도선의 강력한 단속과 낚싯배 운용자와 이용객들의 의식 변화가 없다면 안전은 운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