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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 플라스틱도 체내 쌓여…미토콘드리아 손상"

<앵커>

미세 플라스틱이 체내에 흡수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죠. 그러나 현미경으로도 보기 힘든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 플라스틱에 대해선 확실하게 규명이 안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초미세 플라스틱 역시 몸에 쌓이고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습니다.

TJB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연구진이 사람과 비슷한 기관을 갖고 있는 열대어 제브라피쉬 실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실험 물고기의 배아가 들어있는 물속에 초미세 플라스틱 형광물질을 투여했더니, 30분 뒤부터 배아를 둘러싼 난막을 통과하기 시작해 하루 뒤에는 몸 전체에 쌓이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세포 단위의 정밀 관찰 결과 이는 다시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미세한 손상을 일으키고 다른 독성물질과 결합할 경우엔 독성을 급격히 증폭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진영/생명공학연구원 : 나노 플라스틱이 미토콘드리아의 미세한 손상을 미치는데요. 그것이 다른 독성물질과 함께 있을 경우에는 심각한 손상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고요.]

미세 또는 초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해양생태를 파괴하고, 또 먹이사슬을 거쳐 사람의 몸속에 쌓여 심각한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막연하게 알려져 온 인체 위험성 연구와 나아가 관리방안을 찾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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