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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부덕의 소치, 책임 질 것…재판 개입은 없었다"

<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이례적으로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자신이 부덕한 소치라면서도 재판개입을 하지 않은 건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오늘(11일)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6월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 놀이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지 약 7달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기자들 앞에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법관들이 상처받고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 참담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승태/前 대법원장 :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고 따라서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 법관들이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고 자신은 그 말을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편견 없이 공정한 시각에서 소명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질의응답 과정에선 재판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양승태/前 대법원장 : (지난해 6월 기자회견에서는 부당한 인사개입이나 재판개입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요?) 그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대법원 앞 기자회견이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수사받는 과정에서 법원을 들렀다 가고 싶었다"고 답했습니다.

기자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법원 노조 관계자들은 양 전 대법원장 뒤편에서 "피의자 양승태는 검찰 포토라인에 서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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