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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굳이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 한 이유

오기쁨 에디터,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19.01.11 10:54 수정 2019.01.11 16: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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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농단 의혹의 중심에 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청이 아닌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오늘(11일)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앞에서 입장발표를 했습니다.

이날 새벽부터 대법원 앞에는 시위대가 모여 "양승태를 구속하라"고 큰소리로 외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오전 9시쯤 포토라인 앞에 선 양 전 대법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이 일로 인해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또 여러 사람들이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서 대법원장으로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을 대법원 앞에서 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제 마음은 대법원에,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하는 과정에서 법원을 한번 들렀다가 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 전 대법원장은 '후배 법관들에게 부담 준다고 생각 안 하냐'라는 질문에 "편견이나 선입견 없는 시선으로 이 사건을 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이 사건에 관련된 여러 법관들도 각자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입장 발표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승용차를 타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동했습니다. 

검찰청에 도착한 양 전 대법원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시작했습니다.

'영상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