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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판에도 '폭력 그림자'…신인선수 절반이 피해자

<앵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에도 폭력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프로야구 신인선수 절반 이상이 학창 시절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SBS는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1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학창 시절 폭언과 얼차려, 폭행 중 하나라도 경험했다고 답한 선수가 63명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48명은 폭언과 얼차려, 폭행을 모두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야구 A팀 신인선수 : 엎드려뻗쳐하고 머리도 맞고. 맞는 것도 조금 맞았는데. 도구는 어릴 때 초등학교 때 맞으면서 했죠.]

[프로야구 B팀 신인선수 : 코치 감독님들한테 욕먹고, 잘못하면 선배들이 엎드려뻗쳐나 XXX 박고, 주먹으로 때리는 이 정도로 맞아봤습니다.]

자신이 가해자였다고 고백한 선수도 많았습니다.

전체의 20%가 폭언과 얼차려, 14명은 물리적 폭행의 가해자였다고 털어놨습니다.

지난해 안우진, 올해 이택근의 폭력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KBO는 최근 아마추어 야구계와 함께 실효성 있는 폭력 예방 및 대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금조/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 : 폭행·폭언 등 기타 품위손상 행위에 관해서 별도 대안을 마련하고 해당 교육 등을 일원화시키는 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선수들이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폭력 근절은 스포츠계 전체의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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