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검찰 출석 전 '친정행'…대법원 앞에서 입장 발표

안상우 기자 ideavator@sbs.co.kr

작성 2019.01.10 21:00 수정 2019.01.10 21: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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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내일(11일) 사법 농단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이 사진에서 보면 갈색 건물이 바로 내일 조사가 이뤄질 서울중앙지검입니다. 검찰과 길 하나를 두고 바로 건너편에 있는, 시청자 여러분 보기 왼쪽에 있는 건물이 대법원인데 양승태 전 원장은 내일 저곳 대법원에서 입장을 발표한 뒤에 이곳 검찰로 오겠다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피의자들은 조사받기 앞서서 여기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이야기를 했는데 양 전 원장은 자기의 친정이자 앞으로 사건의 재판을 맡게 될 곳에 가서 말을 하겠다고 한 겁니다. 그러자 시민단체와 법원 노조가 내일 양승태 전 원장이 대법원에서 발표하는 것을 막겠다고 나섰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내일 오전 9시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양 전 원장은 대법원 청사 안에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법원 노조가 출입구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나서는 등 반발이 커지자 입장을 바꾼 겁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 본부는 법원 내부통신망을 통해 "양 전 원장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법원을 자극하고 재판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양 전 원장의 소환에 맞춰 대법원과 검찰청 주변에는 진보와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신고돼 있습니다.

대법원은 다수의 시위로 혼란이 예상된다며 아침 7시 반부터 정문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양 전 원장은 입장 발표를 마치면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서문을 통과해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15층에 마련된 조사실로 이동해 조사를 받게 됩니다.

전직 대법원장으로 사상 처음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양 전 원장은 변호인을 통해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기억나는 대로 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