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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시·군 의장단, 이 난리 와중에 '베트남 연수'

<앵커>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 연수 도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추태를 부려 공분을 샀는데 이번에는 같은 경북 시군의회 의장단이 베트남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찜찜한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이미 잡힌 일정이라 어쩔 수 없이 간다는데 백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상북도 23개 시·군의회 의장 가운데 18명과 수행비서 등 40여 명이 어제(9일)부터 13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 연수를 떠났습니다.

일정표에는 오늘과 내일 오전까지 한인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 오후부터 귀국할 때까지는 유명 관광지와 하노이의 신도시를 탐방하는 일반적인 관광 일정입니다.

[서재원/포항시의회 의장 (경북 시군의장협의회장) : 어떤 좋은 점이 있으면 접목시켜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그런 점도 우리가 보고….]

해외 연수 비용은 1인당 1백45만 원으로 모두 경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예산입니다.

연수 참가자들은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해외 추태 사태를 의식하는 듯 이미 정해진 일정이라 어쩔 수 없이 갔다고 애써 설명합니다.

관광이 아닌 연수가 목적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여론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조기 귀국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재원/포항시의회 의장 (경북 시군의장협의회장) : 아무래도 저희에게 따가운 시선을 줄 것이다. 그래서 저희들도 그런 부분에서 자숙하는 의미에서 이제 조기 귀국에 대한 그런 이야기를 하고자….]

해외 연수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예천군의회의 의장은 이번 연수는 가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가이드를 폭행한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은 내일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해 상해 혐의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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