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심석희에 '비밀 메신저' 텔레그램 사용 강요했다

고정현 기자 yd@sbs.co.kr

작성 2019.01.10 20:17 수정 2019.01.10 21: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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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도 압수한 조재범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서 심석희 선수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그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재범 씨가 몇 년 전부터 심석희 선수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보안이 잘 돼서 나중에 추적이 쉽지 않은 이른바 비밀 메신저를 쓰도록 한 이유가 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심석희 선수를 두 차례 조사한 경찰은 심 선수의 성폭력 피해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재범 전 코치가 폭행 사실을 시인한 만큼 폭행이 성폭력으로 이어졌을 개연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 전 코치가 성폭력을 저지르기 전 휴대전화로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있느냐",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심 선수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런 심 선수의 진술을 뒷받침하기 위해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넉 대와 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 여러 대를 통해 두 사람 간 오간 대화 내용을 복원, 분석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래서 폭행 조사를 받던 지난해 조 전 코치가 썼던 과거 휴대전화까지 압수한 겁니다.

특히 조 전 코치가 몇 년 전부터 심석희 선수에게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텔레그램은 기간을 설정해 과거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등 보안 기능이 뛰어나 추적이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조 전 코치가 폭행이나 성폭력의 증거를 없애려는 의도가 아니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조 전 코치의 변호인은 "방어권 행사를 위해 심 선수의 고소장이 필요한데 경찰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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