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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땅속 배관 터져 60도 온천수 도로 위 콸콸

온천으로 유명한 부산 온천장에서 온천수를 공급하는 관로에 구멍이 나 뜨거운 물이 도로 위로 유출됐습니다.

오늘(10일) 낮 1시 8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옛 온천극장 옆 이면도로에 뜨거운 수증기와 함께 온천수가 도로 위로 흘러나온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 사고로 너비 5m인 이면도로에 20여분간 섭씨 60도 정도의 온천수가 흘러나왔지만, 누수량이 많지 않아 물에 데이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일대의 차량을 통제하고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통보했습니다.

낮 1시 30분쯤 온천수 관리 업체에서 온천수 공급을 중단해 더 이상의 누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상수도사업본부 긴급 점검 결과 온천수 공급 관로에 구멍이 생겨 온천물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경 150㎜인 이 관로는 2004년 상수도사업본부가 매설한 노후 관로였습니다.

이 관로는 온천공에서 온천수를 퍼 올려 보관하는 장소인 양탄장에서 인근 온천업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사고 지점의 온천수 관로를 폐쇄한 뒤 전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6일에도 이 일대 온수관에서 파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5일에도 부산 해운대구 중동 모 호텔 앞 도로 위로 섭씨 52∼54도 온천수가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온천수 유출 사고가 잦자 부산 시내 온천수 관로를 표본 조사해 전반적인 교체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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