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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된 미군기지, 그린벨트는 그대로…부지 활용 '갈등'

<앵커>

그린벨트 내에 있는 반환 미군 공여지의 활용을 놓고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간의 갈등을 빚는 곳이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와 의정부시 경계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잭슨입니다.

도봉산 자락에 기댄 요충지로 1953년부터 작년까지 미군기지로 활용돼왔습니다.

잭슨부대는 작년 7월 9일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폐쇄됐고,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전체 면적은 164만㎡ 50만 평, 모두 52개 동의 미군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의정부시는 이 땅 돌려받을 때를 대비해 지난 2016년부터 국제 아트센터와 지하 주차장을 포함하는 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최규석/의정부시 민자유치과장 : 저희(의정부시)가 국제아트센터로 활용하려는 규모는 7만9천8백㎡입니다.]

그런데 이 부지는 그린벨트 즉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습니다.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의정부시의 문화예술공원 계획을 최종적으로 부결했습니다.

대규모 지하 전시장과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그린벨트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최규석/의정부시 민자유치과장 : (국토부가) 대규모 형질변경과 지하시설물 설치는 개발제한 구역 내에서 불가능하다. 이런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린벨트 내에 들어서는 시설은 주변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정부시는 캠프잭슨은 원형을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오랫동안 훼손된 지역으로 그린벨트로서의 활용가치를 찾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린벨트 도입 이전부터 미군기지로 사용돼 온 땅을 그린벨트 법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의정부시는 그린벨트 내의 반환 미군기지에 대해서는 그린벨트를 해제하도록 하는 법 개정을 중앙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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