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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버스업계 '만성 적자'에…정선군, 완전 공영제 추진

<앵커>

벽지 노선이 많고 이용객이 적은 지역 특성상 강원도 버스 업계의 운영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 예산을 투입해 버스회사의 적자를 메워주고 있어 근본적인 대중교통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정선군이 강원도 내에서는 최초로 버스 완전 공영제를 추진하기로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G1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버스정류장이 가득 찼습니다.

버스 배차 간격은 보통 40분 안팎. 비용도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어 1,400원부터 6,200원까지 천차만별이고 노인 무임승차 등 이렇다 할 혜택도 없습니다.

[송기선/정선군 화암면 : 버스 비용이 뭐 한두 사람, 세 사람이 타니까 버스 비용이 안 되겠지. 요금이라도 덜 받고 이러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 다니기 좋죠.]

버스 회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벽지가 많고 이용객도 줄어 정선군의 57개 버스 노선 가운데 흑자 노선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시민들의 공공버스에 대한 불편과 버스회사의 만성적인 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정선군이 버스 공영제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선군은 지난해 말, 전문기관에 버스 공영제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용역 결과는 오는 5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돼 완전 공영제가 시행될 경우, 65세 이상 노인은 무상으로, 일반손님은 거리와 노선에 관계없이 단돈 1,000원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승준/정선군수 : 관내 버스운송회사들하고 협의를 통해서 일부 노선에 대해 우선 금년부터 시범으로 공영버스 운영을 해보고요, 내년쯤까지는 완전 공영제를 실시해 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많습니다. 버스 공영제는 추가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안정적인 예산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버스회사와의 노선사용권에 대한 협상이나 버스 기사에 대한 고용 문제 등도 풀어나가야 합니다.

도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정선군의 '버스 공영제' 실험이 다른 시군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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