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서 분신' 60대 택시기사 사망…"카카오 카풀 반대"

<앵커>

어제(9일)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60대 택시 기사가 택시 안에서 분신해 숨졌습니다. 평소 카카오 카풀 반대를 주장해 왔는데 택시업계는 고인이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며 공개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택시를 집어삼켰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소화액을 뿌려 겨우 불길을 잡습니다.

어제저녁 6시쯤 서울 광화문역 인근 도로변에 있던 택시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상호/목격자 : '펑'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택시 안에서 불길이 확 올라왔어요.]

차에 타고 있던 택시 기사 65살 임 모 씨는 오늘 새벽 결국 숨졌습니다.

임 씨는 그동안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지난해 12월 열린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불탄 차 안에서 가족에게 전하는 글이 적힌 다이어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택시업계는 임 씨가 녹음파일로 남긴 유서가 별도로 존재한다며 오늘 오후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유서에는 택시기사가 너무 힘들다며 불법 카카오 카풀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택시 업계는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다시 택시기사 분신 사건이 발생하면서 택시 업계의 카카오 카풀 반대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