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 플라스틱 독성 밝혀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 플라스틱 독성 밝혀냈다
▲ 수정 후 48시간 된 제브라피쉬 배아 형광 현미경 사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환경질환연구센터 정진영 박사팀과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이정수 박사팀이 초미세 플라스틱, 즉 나노 플라스틱의 체내 흡수 과정과 복합 독성 영향을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초미세 플라스틱은 1㎛(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으로, 5㎜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과 달리 현미경으로도 관찰이 어려울 정도로 작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과 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졌으나, 초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구체적인 체내 흡수 영향에 대해선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실험동물인 제브라 피시를 이용해 독성을 확인했습니다.

제브라 피시는 줄무늬를 가진 열대어로, 인간과 유사한 기관을 갖고 있고, 배아 발생 관련 연구에 주로 활용합니다.

연구 결과 초미세 플라스틱은 제브라 피시 배아에서 난막을 통과해 체내에 쌓였습니다.

배아에 영양을 공급하는 난황에 대부분 축적됐습니다.

아울러 신경이나 각종 기관에도 분포하는 것을 형광 분석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제브라 피시 배아는 겉보기에 특이점은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전자현미경을 통해 세포 수준에서 관찰했더니 미토콘드리아를 미세하게 훼손했습니다.

다른 독성 물질과 함께 있을 경우 미토콘드리아 손상은 더 급격한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 초미세 플라스틱이 몸에 들어가면서 세포 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에 영향을 주고, 다시 다른 물질에 의한 독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정진영 박사는 "초미세 플라스틱이 잠재적으로 심각한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앞으로 깊이 있는 연구와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과학지 '나노스케일' 지난해 12월 10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