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日 중소기업 10곳 중 7곳, 65세 이상 고령자 채용

인력난을 겪는 일본의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고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일 일본상공회의소와 도쿄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0~12월 일본 내 2천45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방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73.7%가 65세 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2년 전 조사 당시보다 3.6% 포인트 늘어난 것입니다.

일본상공회의소 측은 이런 조사 결과는 완만한 경기 회복 추세 속에서 저출생 고령화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손 부족에 직면한 기업들이 고령자 고용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인력난 심화에 따라 근로자가 희망할 경우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나설 방침입니다.

현재는 기업에 대해 60세가 넘어도 계속 일을 하고 싶어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65세까지 고용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신 급여는 60%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년 후 고용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하는 것을 의무화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중소기업은 지난 조사보다 6.7% 포인트 줄었지만 50.5%로 여전히 절반을 넘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재고용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체력상 어렵다'가 63.3%(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습니다.

'젊은 층의 채용에 지장을 준다'(44.9%), '생산성이 낮아진다'(30.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