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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라질 연방의회 개원 앞서 우파 의원들 대거 초청

중국 정부가 브라질 우파 연방의원들을 대거 초청하면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와 관계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다음 달 1일 브라질 연방의회 개원을 앞두고 열흘 방문 일정으로 우파 성향 의원들을 초청했습니다.

초청 대상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속한 사회자유당(PSL)이 대부분이며 친(親) 보우소나루 입장을 선언한 민주당(DEM)과 사회민주당(PSD) 의원도 포함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의원들을 초청한 것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와 실용적 협력 관계를 모색하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첨단 과학기술을 직접 소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도 이런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양국의 경제 성장과 세계 평화를 위해 실용주의적 협력을 확대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양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지 올해로 44년이 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양국은 국제환경의 변화와 관계없이 전방위적이고 심도 있는 방식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선 승리 이후 중국을 브라질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국의 투자 진출에 제동을 걸겠다고 말하는 등 중국 견제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이후 중국 정부가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갈등 조짐을 보였으나 보우소나루가 대선 승리 후 중국 대사와 면담하고 나서 상황은 진정된 상태입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친미(親美) 성향의 보우소나루 정부를 앞세워 중남미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뒷마당'으로 여겨온 중남미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경계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약탈적 경제 활동'을 역내 도전 과제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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