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맨해튼 부동산서 발빼나…크라이슬러빌딩 매물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 격인 크라이슬러빌딩이 매물로 나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첨탑 모양으로 유명한 크라이슬러빌딩은 맨해튼 미드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힙니다.

현재 이 건물은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가 소유하고 있으며 2008년 8억 달러, 약 9천억 원에 빌딩 지분 90%를 사들인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부다비투자공사가 크라이슬러빌딩 매각을 위해 상업용 부동산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부동산 업계에선 매입 가격인 8억 달러를 회수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맨해튼에 오피스 공급 물량이 대폭 늘어난 데다, 1930년에 세워져 관리 비용도 만만찮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다만 상징성을 고려하면 매수 수요는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