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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언론인 잇단 청와대행…"전 정권과 뭐가 다른가" 비난

<앵커>

언론인들이 잇따라 2기 청와대 비서진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언론 윤리를 저버렸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과거 이런 행태를 강하게 비판해 놓고 어떻게 자신은 청와대로 들어가느냐는 비판이 출신 언론사에서도 나왔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지난해 12월 31일 MBC 기자직에서 명예퇴직한 뒤 열흘도 안 돼 청와대로 옮겼습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감시와 견제자에서 정치 행위자로 직행하는 행태는 방송 독립에 역행"한다는 유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오늘(9일) 국정홍보비서관에 한겨레 출신 여현호 기자가 임명되면서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여 비서관은 그제 사표를 내고 이틀 만에 청와대로 옮겼습니다.

특히 여 비서관은 박근혜 정권 시절인 지난 2015년 청와대가 정연국 당시 MBC 시사제작국장을 대변인에 임명하자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긴장 관계라는 민주주의 명제는 이 정권의 안중에도 없다"며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설을 썼습니다.

한겨레 노조는 "권력의 현직 언론인 공직 발탁은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허문다"며 여 비서관의 청와대행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언론윤리'를 하찮게 여긴 과거 정부와 무엇이 다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도한 수석은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고 여 비서관은 "회사를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교롭게 청와대의 제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SBS 출신 언론인들도 지난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과 홍보수석 등으로 잇따라 자리를 옮겨 사내외에서 큰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신동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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