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란 듯 우의 과시한 김정은·시진핑…어떤 의도?

편상욱 기자 pete@sbs.co.kr

작성 2019.01.09 20:59 수정 2019.01.09 22: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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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정성엽 특파원이 전해드린 대로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중국과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메시지는 결국 미국을 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잔치를 겸해 열린 어제(8일) 정상 만찬은 무려 4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앞서 열린 정상회담은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현안 논의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환영과 생일 축하에 훨씬 많은 시간을 쓴 겁니다.

35번째 생일에 맞춰 방중해 시 주석의 새해 첫 손님으로 성대한 생일상을 받았다는 것은 양국 정상 사이의 특별한 신뢰와 친밀도를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둘째 날인 오늘도 두 정상은 베이징호텔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마지막까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지난해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베이징 경제 시찰에 나섰지만 짧았고 형식에 그친 감이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회담 성과에 대한 발표를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루캉/중국외교부 대변인 : 시 주석과 분명히 만나고 회담했지만, 구체적인 결과는 발표문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북한과 중국 모두 양국 간에 논의할 현안이 있어서가 아니라 만나서 우의를 과시하는 그 자체를 중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끈끈한 북·중 관계를 보여주고 싶은 대상은 당연히 미국입니다.

비핵화 협상이나 무역 갈등이나 북·미, 미·중, 이렇게 분리된 사안이 아니라 북·미·중으로 한꺼번에 엮일 가능성을 보여준 방중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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