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근대 개항기의 역사를 지닌 인천에는 특히 오래된 가게들이 많죠, 50년 넘게 대를 이어 운영되는 오래된 가게들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가 빠진 낡은 뚝배기와 밥그릇. 따스한 설렁탕 국물과 갓 지어낸 쌀밥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70년 전통 설렁탕집의 손때묻은 물품들입니다.
빛바랜 주인의 조리사면허증과 낡은 성냥갑도 70년 된 해장국집의 연륜이 남아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필름 사진을 인화하는 사진관과 50년 역사의 양복점, 그리고 이발소와 방앗간 등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승이/인천 남동구 : 인천에 50년 동안 자리를 잡고 이어왔다는데 계속 꾸준히 유지가 되고 오래도록 남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천에서 5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가게는 모두 69곳. 부모의 가업을 이어온 자부심이 크지만 가게를 이어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배성수/인천도시역사관장 : 오래된 가게 사장님들은 가게를 오랫동안 끌어 왔다는 자부심보다는 당장 내일 가게 문을 열어야 된다는 그런 걱정이 더 앞섰던 거 같아요.]
반세기 넘게 명맥을 잇고 있는 가게들의 사진과 물품을 모아 이야기로 엮은 전시회.
전통을 잇기 위한 이들의 어려움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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