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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폭행 예천군 의원 수사 속도낸다…상해 혐의 적용 검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외국 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 파문이 커지면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한 시민단체가 폭행 당사자인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을 고발하자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경북 예천경찰서는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에 사는 가이드 A씨가 경찰 출석이 불가능함에 따라 이메일로 피해 진술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서 폭행 후 치료받은 현지 병원 확인증과 A씨 상처 부위 사진을 토대로 폭행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박 의원과 함께 연수를 다녀온 군의원 8명과 의회사무처 직원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했습니다.

폭행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버스 내 CCTV 영상 등 증거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외국에 있어 시차 문제나 병원 진단서 발부 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추후 참고인 조사를 더 하고 피해자 진술서를 이메일로 받아 가해자를 소환 조사하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폭행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피해자가 돌려보내 현지에서는 사건이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보인다"며 "속인주의 적용으로 국내에서 모두 수사하며 현지에 공조를 요청할 부분은 따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최종적으로 박 의원 조사가 끝나면 상해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해죄는 당사자 간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시민단체가 박 의원의 폭행 외에 연수경비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구함에 따라 폭행 사건 합의금의 공금 사용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동안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연수 나흘째인 23일 저녁 6시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기 전 버스 안에서 박 의원이 가이드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혀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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