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 3번 받았는데 또…상습 음주 운전자 구속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3차례나 처벌받은 30대 운전자가 또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내 구속됐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35살 임 모 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임 씨는 지난달 15일 밤, 종로구의 한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원남동 사거리에서 버스를 들이받았습니다.

하지만, 임 씨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계속 차를 몰고 800여m 달아났고, 도주 과정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기까지 했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운전사와 택시기사 등 3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임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1%로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임 씨는 앞서 2003년과 2008년에 음주운전으로, 2011년엔 뺑소니 혐의로 벌금형을 불구속 입건됐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임 씨가 사고를 낸 시점이 음주운전 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 이전이라 관련 법을 적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서울 헤화경찰서 제공/연합뉴스)